생일인 오늘..
뭣이 그리 바쁜 하루 였는가..
왠지 내 생일날에는 미역국을 끓이기가 싫은 나는..
빈속에 등산을 하고 와서는 라면 하나 끓여서
김치에 맛있게 먹고는 낮에 학교 청소하고...
돌아와 업뎃 사진 준비에 다란이 영어학원 보내고..
부랴부랴 시장행...
시장가서 물건 챙기다보니....
어이구...다결이 유치원 면담시간...
뭔 시간이 그리 빠르던지...
헉헉...
늘 시간 없이 쫒기는지라
늘 산업도로를 시속 140으로 달리는날이 많은데..
오늘 역시...
그렇게 해서 약속시간보다 5분 먼저 유치원 도착...
조금 여유를 그제야 부리고..
면담을 맘은 조급하면서도 겉으론 무척 여유로이 이야기를 나누고
마침과 동시에 사무실로 와서 배송 시작....
헉헉...
실밥정리하고 나름 예쁘게 접는다고 포장해서....딱딱딱....
송장까지 적고...마무리....
아..그런데 오늘 바쁜 바람에 달콤한 사탕이랑 카라멜 꾸러미들도 못 넣어 드렸네..
그래서 맘이 조금 불편한...배송마무리...
그러고 집에 올라오니...
밤 8시...
식구들에게 미안한 맘은 뭔지...
외식한다고 일찍 온 신랑에게도 미안했고..
기다린 다결에게도..
학원 갔다가 운동 다녀온 다란에게도...
그러고 나가 밥을 먹는데..
왠 주책스레 눈물은 주룩 주룩 나는거던지....
정말..주책바가지..아줌마...
근데..
왜 이리 서글픈 서른 셋 생일인 생각이 들던지...참....
친정도 괜히 가고 싶고..
엄마도 보고 싶고..아빠도 보고 싶고...
암튼...
그러고 반짝거리는 주유등을 발견..
리터당 40원이나 저렴한 셀프주유의 맛을 요즘 본지라...
찬바람 쐬면서 덜덜 떨면서 셀프주유까지 해서
빵빵하게 채워서 집에 왔는데..
애들 씻기고..
주문 정리에...
잘 준비 해 주고 할것에 눈앞이 또 막막하네...
그러던 중...
다란이가 방에서 끄적거리면서..
"엄마 잠시만요...."하더니만...
선물이라 전해준 봉투....
봉투도 아주 예뻤다는...일곱색깔무지개를 그린....
그러고 따스하고 예쁜 내용의 다란의 편지....
아...
마지막을 감동으로 마무리 하게 해 준 큰딸..고마워....!!!!